65세 이상 배우자가 있는 노인에게 배우자의 건강상태에 대해 물어본 결과 약 47%는 배우자가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노인의 가족 현황과 전망(정경희 부원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배우 노인의 경우 39.7%가 배우자의 건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19.8%는 그저 그렇다고 평가하며, 40.5%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6.9%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설문에 응답한 노인의 건강 상태와 비교해 보면, 유배우 노인의 23.1%는 부부의 건강 상태가 모두 좋은 편인 반면 20.7%는 부부의 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배우 노인 5명 중 1명은 부부 모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으로, 배우자와의 동반 외출 실태를 살펴 보면 노인의 9.9%가 거의 매일 외출하는 등 주 1 회 이상 외출하는 비율은 32.7%로 약 3분의 1에 달했다. 하지만 외출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 연 1~2회 정도라는 응답이 11.0%로 배우자와의 외출 빈도가 양극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노년기 생활에 중요한 관계망 중 하나인 배우자와의 부양 교환 실태를 살펴보면, 유배우 노인의 85.0%는 배우자에게 정서적 지원을 받고 86.2%는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상호 간 활발한 교류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도구적 지원도 정서적 지원과 유사하게 76.7%의 수혜율과 75.1%의 제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수발 지원의 경우 제공률 62.1%, 수혜율 63.5%로, 앞선 두 부양 교환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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