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채소 그림을 보여주거나 채소놀이를 하면 채소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김영진 영양사가 지난해 6∼8월 유치원 원아 56명을 대상으로 급식시간에 6종의 채소 30g 보여주기(단순노출)와 채소놀이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아이에게 제공한 채소 30g 중 5g을 먹으면 1점, 10g을 먹으면 2점으로 환산했다. 

채소 노출과 채소놀이 프로그램 전 아이의 평균 채소 섭취량은 1.6점이었다. 아이는 평소 급식시간에 제공한 채소의 25% 정도만 섭취한 셈이다.

채소 보여주기만 해도 4주 후 아이의 채소 섭취 점수는 2.60점으로, 채소 섭취량이 1.5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별도 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채소 노출을 통해 채소가 익숙해지면 아이의 채소 섭취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급식시간에 채소 보여주기(단순노출)와 채소놀이를 함께 하면 교육기간이 길어질수록 채소 섭취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4주 후 아이의 평균 채소 섭취량 점수는 3.5점이었다.

채소 교육 프로그램 종료 1개월 후 해당 아이의 채소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채소 교육 프로그램 전보다 평균 채소 섭취량이 훨씬 많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채소 보여주기와 채소놀이의 효과가 한 달간은 지속됐다“며 ”놀이 중심의 교육이 유아의 채소 섭취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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