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위험집단으로 분류된 아이는 정상아에 비해 지방ㆍ칼로리 섭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오세영 교수팀이 2005∼2010년 환경부ㆍ국립환경과학원이 수행한  ‘어린이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조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1∼6학년 어린이 4569명의 ADHD 위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ADHD 위험집단에 포함된 아이와 정상아는 영양 섭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ADHD 위험집단 아이는 정상아보다 하루에 85㎉를 더 많이 섭취했다. 식용유 등 식물성 지방 하루 섭취량도 2g 이상 많았다.

이는 ADHD 위험집단 아이가 정상아에 비해 단 음식을 즐기고 밥의 양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는데 과다한 인슐린 수준을 낮추기 위해 에피네프린이 나온다. 체내에서 에피네프린이 많이 분비되면 과잉행동ㆍ기억력 감퇴 등을 일으켜 ADHD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ADHD 위험집단으로 분류된 아이는 정상아에 비해 부정적인 식행동을 보였다. 아침식사 결식ㆍ과식ㆍ편식 횟수는 더 많고 식사 횟수는 적으며 한꺼번에 더 많이 섭취하고 빨리 먹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ADHD아와 정상아를 비교한 다른 국내 연구에서도 ADHD아의 식사속도가 더 빨랐다”며 “ADHD 진단을 받은 초등학생의 설탕 섭취량이 전체 아동의 평균 설탕 섭취량보다 높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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