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4일 발표한 ‘우리나라 사망원인통계를 이용한 회피가능 사망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망자 3명 중 1명은 효과적인 보건정책 및 의료서비스를 통해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회피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4년 우리나라 전체 사망 중 34.9%(267,650명 중 93,314명)가 회피가능 사망이며, 이는 2000년의 46.1%에 비해서 약 11.2%p 감소한 수치이다.

2014년 회피가능 사망 중 치료가능 사망은 전체 사망의 12.1% (267,650명 중 32,483명), 예방가능 사망은 28.1%(267,650명 중 75,293명)으로 2000년에 비해 모두 감소하였다. 연령 표준화 치료가능 사망률은 2000년 십만명당 141.4명에서 2014년 64.0명으로 약 54% 감소하였으며, 예방가능 사망률은 2000년 241.6명에서 2014년에는 148.3명으로 39% 감소하였다.



성별로는 2014년 남자의 전체 사망 중 회피가능 사망은 44.3%이며, 여자의 경우 23.4%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으나, 남녀 모두 2000년에 비해 감소하였다.

질병분류별 회피가능 사망률 추이를 보면 질병(손상 외)에서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00년에는 암 다음으로 회피가능 사망률이 높았던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손상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이를 보이며 2003년에는 손상의 회피가능 사망률이 심뇌혈관질환의 회피가능 사망률을 초과하게 되었다.

보고서는 "남녀의 간극이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 남성이 여성에 비해 건강관리 및 손상에 대한 취약점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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