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한 해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설문조사플랫폼 두잇서베이는 성인남녀 총 2천 917명(직장인 1천 52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1위에는 ‘다사다망’(多事多忙ㆍ14.2%)이 꼽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뜻으로, 워라밸, 소확행 등 최근의 라이프 트렌드와는 무색하게도 올 한해도 과중하게 보냈던 현대인들의 고충이 드러난다.

2위는 ‘고목사회’(枯木死灰ㆍ13.0%)가 차지했다. ‘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라는 뜻으로 ‘형상은 고목과 같고, 마음은 불이 꺼진 재 같아서 기가 없고, 용기가 없다’는 의미다. 현대인들의 무기력한 상태를 은유한다.

다음은 차례로 노이무공(勞而無功ㆍ11.5%), 각자도생(各自圖生ㆍ11.3%), 전전반측(輾轉反側ㆍ11.2%)이 근소차로 3, 4, 5위에 올랐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을 정도의 절박함, 그리고 많은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한 해의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낸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다사다망: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15.9%), 구직자는 ‘고목사회: 아무런 의욕없이 한 해를 보냈다’(25.4%), 자영업자는 ‘노이무공: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었다’(13.7%)를 각 1위로 꼽으며 각기 닮은 듯 다른 한 해를 표현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지난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이색 사자성어(네 글자 조합의 재미있는 신조어)를 꼽게 한 결과 `서류광탈(면접광탈)(12%)’, `돈이음슴(얇아지는 지갑 의미)(9%)’, `백수다또(9%’, `무한도전(힘든 상황임을 알지만 일단 도전하고 봄)(8%)’, `숨좀쉬자(8%)’순으로 선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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