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에도 국민 2명 중 1명은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여전히 '부동산'(49%)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보기 6개 순서 로테이션 제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절반의 응답자가 '땅/토지'(27%)와 '아파트/주택'(22%) 등 '부동산(49%)'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 예적금'(25%), '주식'(6%), '채권/펀드'(4%),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1%) 순이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은 2000년 14%에서 2006년 54%까지 증가, 2014년 38%로 하락했으나 2018년 다시 50%로 늘었고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하에 있는 2019년 들어서도 여전하다. 

반면 '은행 예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3%, 2019년 25%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 선으로 급락했고 2018년까지 연 2%를 밑돌다가 최근에서야 2%대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2018년 조사에 처음 포함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당시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로 감소했다. 작년 한 해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거래소 해킹, 횡령 등 사건이 연발했고, 가상화폐 실명계좌 도입 등 정부 규제가 추가되며 연초 대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성인 중 7%가 가상화폐 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14%가 향후 거래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20·30대에서는 그 비율이 약 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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