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7%가 소음성 난청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대 연구팀(오승하·홍윤철·이지혜·이동욱)은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천87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이비인후과 검진,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2%가 난청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학생들에게 주파수를 이용한 청력검사를 한 다음 일상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를 사용해 언어의 청취능력과 이해의 정도를 파악하는 `어음청력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6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17.2%가 정의된 수준 이상의 난청 증상을 보였다. 또 어음 영역과 고주파수 영역(500~8천㎑)의 난청 유병률은 각각 10.3%, 11.6%였다. 

특히 청소년들의 이런 난청 유병률은 PC방 사용이 과도할수록, 다른 사람이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정도의 음향을 청취할수록 높아지는 연관성을 보였다. 또 난청은 학업성적이 낮은 것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이 `고주파수 난청`으로 이어지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고주파수 난청은 다른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만, 일부 특정 발음이나 일정 이상의 높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주파수 대역은 자음 중 `ㅅ`, `ㅆ`, `ㅎ`, `ㅋ`, `ㅍ` 등이 해당한다. 

서울의대 연구팀은 난청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질환으로 예방이 매우 중요한 만큼 과도한 소음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도시 소음, 교통 소음 등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소음을 피하려 노력하고, 피할 수 없을 경우 적절한 청각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방송을 청취할 때는 최대 볼륨의 60~70% 정도로 조절해 듣고 한 시간 음악을 들으면 십 분은 귀도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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