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영 교수가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남녀 1만1941명의 요통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요통은 전체 인구의 84%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개 요통 환자의 90%가 3개월 이내에 회복되지만 3개월 이상 요통이 지속되는 만성 요통 환자도 2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상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31.0%로 남성(13.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요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여성의 요통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은 여성의 허리ㆍ척추 주위 근육의 힘과 크기가 더 약하기 때문일 수 있다. 여성은 생리ㆍ임신을 경험하는데다,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더 큰 것도 여성의 요통 유병률이 더 높은 이유로 거론된다.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의 1.2배였다. 허리둘레가 상위 1/4에 속하는 여성의 요통 위험은 하위 1/4에 해당하는 여성의 1.3배였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고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허리뼈가 구부러져 허리를 압박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요추 관절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허리디스크 손상 위험이 커져 요통이 생길 수 있다.

단국대병원 최은영 교수는 논문에서 “남녀 모두에서 비만은 요통과 무관했다”며 “남성의 복부비만은 여성과 달리 요통 위험을 특별히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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