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차례상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20만 4천 2백 3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사)한국물가협회는 기해년 설을 3주 앞두고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29개 차례용품에 대해 서울·인천·부산·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0만 4,230원으로 지난해 19만 9,630원 보다 2.3%(4천6백원)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사과를 포함한 14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쇠고기 등 14개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됐다. 

품목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가 지난해 폭염과 냉해 등의 기상이변으로 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사과의 경우 11.9% 오른 1만 4천 70원에, 배는 30.2% 오른 1만 8천 8백 20원에 거래됐다. 

설 수요 대비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과(大果)는 물량 감소로 평소보다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배 등 과일류를 제외한 채소류와 축산물 등 주요품목의 가격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는 하락세를 보이는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해 가을부터 순조로운 기상 여건이 지속되면서 폭염등의 여파가 대부분 해소되어 설 성수품 수급상황은 지난해에 비하여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책기간(1월 21일~2월 1일, 총 11일간) 중 평시 대비 1.4배 정도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수급여건은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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