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ㆍ척추 질환 환자는 화상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가톨릭대 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성형외과 정성노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5년간(2013∼2017년) 신고된 화상 환자 18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성인 이상의 나이에서 여성의 화상 발생 빈도가 남성에 비해 6대4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여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손목ㆍ손의 3도 화상, 발목ㆍ발의 3도 화상 등 심한 화상의 경우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의 발생률을 약간 상회했고, 화상 면적이 클수록 남성 비율이 증가했다. 이는 근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화상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됐다.

연령대별로는 0∼9세와 40∼60세에서 화상이 다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깊은(심한) 화상은 하지(下肢)에서 훨씬 잦았다. 다리ㆍ발 등 하지 화상은 약 50%가 3도 화상이었다. 팔ㆍ손 등 상지(上肢) 화상은 50% 이상이 가벼운 1도 화상이었다. 이는 당뇨족(발)과 척추 질환 등으로 하지 감각이 떨어진 환자가 화상을 입은 뒤 상태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당뇨병 환자는 비슷한 온도의 열원에 노출되더라도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져 3도 화상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하면서 당뇨환자의 화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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