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죽음의 질 제고를 통한 노년기 존엄성 확보 방안" 중 '죽음에 대한 인식 및 서비스 욕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죽음에 관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인 인지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만 40세 이상 79세 이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이다. 

관련 법령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스피스·완화치료 인지율은 25.1%, 즉 4명 중 1명만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불치질환의 말기 환자 및 가족에게 가능한 한 편안하고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총체적인 돌봄(care)의 개념으로 불리우고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에 대한 이용 의사에 대해서는 46.0%가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 역시 44.0%로 적극적 이용 의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이용 의사를 나타냈다(여성 49.1%, 남성 42.9%).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55.7%로 가장 높은 의사를 나타낸 반면 70대에서는 30.1%로 가장 낮은 이용 의사를 보여 연령대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 중 75.7%가 연명치료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중에 아파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혀두는 서류인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17.9% 였으나 이미 작성했거나 향후 작성할 의향이 있는 비율은 47.1%로 높게 나타났다.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두 배 이상이 이미 작성 했거나 향후 작성할 의향이 있다는 것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하여 잘 알게 될수록 작성 의향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인지율은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여성 19.2, 남성 16.6%), 연령대별로는 50대 20.7%, 60대 19.1% 순으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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