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 완료자에 비해 치료 미실시자가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고, 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은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 및 증식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잠복결핵감염자는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다만,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 시 30%가 감염되고 이중 10%가 발병하는데 5%는 2년 이내에, 그 나머지는 평생에 걸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분석결과 잠복결핵감염 검사결과 양성자 중 치료 미실시자는 완료자에 비해 활동성 결핵 발생의 위험률 7배 증가했다. 

잠복결핵감염 검진결과 양성으로 반응이 나온 비율은 14.8% (85만 7765명 중 12만 6600명)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의 양성반응 비율이 높았다. 

집단별로는 ①산후조리원 종사자 33.5%, ②교정시설 재소자 33.4%, ③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7.5%, ④보건소 내소자 22.0%, ⑤교육기관 종사자 1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양성자 중 치료시작률은 31.7%,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 중 완료율은 76.9%, 중단율은 23.1%였다. 치료를 완료하지 않은 미완료 사유로는 부작용(40.8%), 비협조(23.5%), 연락두절(14.6%) 등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결핵 발병 세계 1위의 오명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집단시설 소관 부처의 검진, 치료율 향상을 위한 범부처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결핵은 잠복결핵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발병예방이 가능하다"며 검사 및 치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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