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소강상태였던 어린이 교통사고가 3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은 3월 개학철을 맞아 초등학생 보행안전에 대한 관리 강화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생 보행사고 특성을 분석했다. 

도로교통공단이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지난 5년(2013~2017년)간 스쿨존내 운전자법규위반에 따른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가장 높은 기록을 차지했다. 이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기타(운전자법규위반), 신호위반 등이 뒤따랐다.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및 보행자들의 안전을 향한 노력이 아직은 부족함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5년(2013년~2017년)간 15,930명의 초등학생 보행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수는 감소 추세이나 한 해 평균 약 3,000여 명의 어린이가 보행 중 부상 또는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를 학년별로 분석한 결과, 3학년 이하 저학년층에서 보행사상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학년 사상자 수는 전체 사상자의 61.3%로, 학년이 낮을수록 사상자 수는 증가했다. 

특히 보행사망자의 경우 저학년 사망자는 4학년 이상 고학년 보행사망자보다 약 3배 높은 수를 기록해 전체 사망자 중 77%가 저학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보행사고 행동유형을 살펴보면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유형이 7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횡단 중 사상자의 49.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무단횡단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한 보행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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