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시가격 인상과 서울시의 '도시·건축 혁신안' 발표 등은 또 하나의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한 주전(-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반면,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1%)은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0.02~0.04%p 정도 줄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떨어지는데 그쳤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대비 일제히 하락폭이 축소됐다. 

2019년도 공동주택 공시 예정 가격이 공개되면서 주택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시장이 느끼는 충격파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유'와 '매각'의 기로에 선 다주택자나 투자 목적으로 집을 여러 채 보유한 갭 투자자들의 셈법은 복잡해 보인다. 

전셋값 하락에다 보유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주택 처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주로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곳이나 입주물량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곳 등에 집값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세 부담의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인기지역이 아니거나 보유가치 높지 않은 주택의 매도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일 한국 감정원은 2019년 3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 전세가격은 0.10% 하락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