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이 최근 한 달 간 -0.03% 내지 -0.04% 수준을 맴돌며 21주째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저가 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 없이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1%로 대체로 한 주전과 비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주간 0.10% 내려 한 주전(-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투자재적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올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39% 떨어져 같은 기간 일반아파트가 0.43%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3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9.13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집값 조정폭이 컸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움직이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듯 했지만 급매물 소화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도-매수자간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거래에 나서기 보다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 또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4월 2주(4.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0.09% 하락, 전세가격은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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