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 10명 중 8명은 보도(인도)가 없어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되어 있는 '보차혼용도로'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6일「보차혼용도로 보행자 사고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4년간(2013~2016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 보험사 보행교통사고 동영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최근 4년간(2013~2016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 분석 결과 한 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7015명, 이 중 5252명은 보차혼용도로에서 사망했다. 특히, 폭 9m 미만 골목길에서 44.4%(3118명)가 사망하여 보행자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차혼용도로 연평균 보행사망자는 1313명(하루 3.6명), 보행부상자는 3만 6626명(하루 100.3명)이 발생하였다. 이 수치는 보도가 분리된 도로와 비교하여 보행사망자는 3.0배, 보행부상자는 3.4배 높게 나타나 보차혼용도로의 보행자 교통사고 심각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2014년 1월부터 2018년 2월에 발생한 보행교통사고 영상 985건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가 전체 보행교통사고의 81.0%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통행방해(시야 가림, 길 가장자리 통행 방해) 사고도 전체 보행교통사고의 55.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운전자 부주의와 불법 주정차에 의한 통행방해가 동시에 발생한 경우가 전체 사고의 45.8%를 차지하여 이 경우 사고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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