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경색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혈관이 막히는 이유는 혈전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전으로 인해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면 뇌세포는 몇분도 지나지 않아 죽게 되는데 뇌에는 아주 많은 수의 혈관이 있어 뇌세포 근처 혈관의 도움을 받아 몇 시간 동안 죽지 않고 버티기도 한다. 

흔히 급성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세 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나 무조건 세 시간 이내면 다 결과가 좋고 이후면 다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마다 혈관의 분포와 순환이 다르기 때문에 주변 혈관의 도움으로 뇌가 견딜수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병원에 일찍 후송되어 30분 안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 주었는데도 뇌출혈의 합병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치료가 지연되어 몇 시간 만에 열어주었는데도 많은 뇌조직의 기능이 회복되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뇌혈관질환에 따른 뇌손상은 골든타임 이내에 치료를 받아도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의 위험 인자를 미리 알고 대비하여 발병을 예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박정진 교수는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는 나이, 민족, 성별, 가족력 등 조절이 불가능한 것들과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비만 등 조절이 가능한 것들로 나눌 수 있다. 조절이 가능한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조절할 경우 뇌혈관질환 발병에 의한 사망과 후유증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건강검진을 통해 숨어있는 뇌혈관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병했을 때 빨리 알아채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병원에 도착하여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뇌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1.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2.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3.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다. 
4.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5.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6.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7.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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