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장 행복해야 할 5월 5일 어린이 날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로교통공단은 가족 단위 모임이 잦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달은 ‘어린이날’이 있는 5월로 나타났다. 지난 10년(2009년~2018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5월은 연중 가장 높은 비율(10.8%)로 사고가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은 평균적으로 60.9건의 사고가 발생해 연간 일평균 33.7건보다 80.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날’에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847명을 살펴보면, 차량 승차 중 사상자가 73.0%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 상태가 21.3%로 이를 뒤따랐다, 취학 전ㆍ후로 구분하면, 취학 전 아동이 44.2%, 초등학생이 4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승차 중 사상자는 오후 4시~6시(18.1%)와 낮 12시 ~ 2시(16.5%)에 집중됐다. 또한 안전띠 착용 여부가 확인된 어린이 중 38.4%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날’ 어린이 보행사고는 오후 2시 ~ 6시에 4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행동 유형별로는 도로를 횡단하던 중에 발생한 사상자가 66.7%로 가장 높았고 그중 73.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 성락훈 통합DB처장은 “어린이 차량 탑승 시 안전띠 착용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며 ”운전자는 차량 정차나 출발 시 차량주변에 어린이가 없는 것을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고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는 모방심리가 강하기에 무단횡단 등 교통무질서 행위를 따라 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성과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