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청결과 피로회복을 위해 목욕탕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온천 등은 전염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덥고 습한 환경의 목욕탕에서는 발판, 수건, 슬리퍼 등에 있을 수 있는 무좀균을 주의해야 한다. 무좀균은 주 영양분인 피부 각질에서 1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다 함께 사용하는 공용 수건보다는 개인 수건을 가져가는 게 좋다. 또한 피부가 물에 불거나 땀에 젖으면 무좀균에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탕 속에 머물지 말고, 땀에 젖은 발은 찬물로 씻어 염분을 깨끗이 제거한 후 물기를 잘 닦아 충분히 말려야 한다.

또 과도한 때밀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 적당한 때밀기는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고 모공을 막는 각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과한 때밀기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상피세포를 제거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게다가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층이 과도하게 생산돼 오히려 피부가 더욱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욕탕 내부의 습하고 더운 환경은 결막염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결막염 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활발하게 번식하고 전염성이 강해 목욕탕 등에서 겨울에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건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탕에서 1시간 이상 머무는 것은 피하고 가급적 때수건이나 비누, 수건, 로션 등은 개인용품을 준비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고온 다습한 환경은 안질환의 흔한 원인"이라며 "공용물품을 사용한 후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깨끗하게 손을 씻고, 목욕탕 방문 후 눈이 가렵거나 충혈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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