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가입해 남편과 아내 모두가 연금을 받는 부부가 처음으로 30만쌍을 넘어섰다. 또 이들 5쌍 중 1쌍은 둘이 합쳐 월 수령액이 100만원을 넘었다.

부부의날인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만7486쌍으로 61만5000여명에 달했다.

이같은 부부 수급자는 크게 증가했다. 2014년 15만8142쌍이었던 부부 수급자는 2015년 18만5293쌍, 2016년 22만2273쌍, 2017년 27만2656쌍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9만7186쌍을 기록해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개인별로 가입해 기간과 금액 등에 따라 은퇴, 장애, 사망 등이 발생하는 노후에 돌려받는 사회보험제도다.

결혼한 부부도 국민연금 보험료를 10년 이상 냈다면 사망 시까지 각자 몫의 노령연금을 받게 된다. 다만 부부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은 배우자는 본인의 노령연금과 배우자 유족연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본인 노령연금을 선택하면 유족연금액의 30%를 받을 수 있다.

부부 합산 기준 가장 연금액이 높은 경우는 월 332만7381원이었다.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부터 가입한 이들 부부는 남편 A(63·남)씨가 2015년 6월까지 27년 6개월간, 부인 B(62·여)씨가 2016년 2월까지 28년2개월 보험료를 납부했다.

100만원이 넘는 연금수령액을 받는 부부도 전체 수급 부부의 20.4%인 6만2622쌍이었으며, 1112쌍은 200만원 이상 연금을 받고 있었다.

한편, 보험료를 10년 이상 내고 노후에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은 127만8686명으로, 2014년(91만7345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9.4%(36만1341명) 늘어났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379만9819명) 가운데 여성 수급자는 전년 동기대비 5만5582명 증가했다"며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 준비 인식확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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