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방청은 설문조사 전문업체 두잇서베이에 의뢰해 10대 부터 70대 국민 2,003명을 대상으로 화재 시 대피와 관련된 국민인식도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화재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화재현장을 목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15%가 직접 경험했다고 답변했고, 화재현장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국민은 53%였다. 

이 결과는 매년 4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70여 년 동안 발생하는 화재는 280만여 건이고 이와 직접 관련된 사람이 750만 여명 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 결과에 대해 소방청은 한 건의 화재 당 2~3명 정도가 평균적으로 직접 관련성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거주하는 주택이나 활동하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23.6%, '어느 정도 그렇다'는 51.9%로 나타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화재 발생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집에서나 직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모두 119신고를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불이 났을 땐 35.7%, 직장에서 불이 났을 때는 31.2%가 119신고를 맨 먼저 한다고 응답한 것. 

두 번째로 많은 답변으로 집에서 불을 발견했을 때 직접 끄겠다(20.5%)가, 직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26.7%)는 답변이 많았다. 

소방청은 이 결과에 대해 집에서 불이 나면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화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대로 실내에 남아있거나 현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였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중에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35%에 불과해 화재 시 대피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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