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22일 발표한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면서 2.4%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치는 작년 하반기에 내놓은 2.6%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KDI는 앞서 올해 상반기에 2.1%, 하반기엔 2.6% 등 2018년 대비 0.1%p 낮아진 성장률을 전망했었다. 당시에도 내수의 증가세 둔화 및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부진을 이유가 주된 요인이었다.

또한 KDI는 최근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경기 호황이 작년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 들어 수출부문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582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559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 때문이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하반기 1.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마이너스 전망으로 전환,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토목 부문 감소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4.3%에 이어 내년에도 3.1%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등 건축 부문도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수출과 내수 위축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올해 고용상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올해 평균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1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상향조정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자리 정책 영향이 고용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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