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던 소비 심리가 5월 들어 위축세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지난해 12월(96.9), 올해 1월(97.5), 2월(99.5), 3월(99.8), 4월(101.6)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5개월만에 꺾였다. 

CCSI(CompositeConsumerSentiment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3년1월~2018년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소비자 동향 관련 설문조사를 지난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5월 CCSI 수준은 기준값인 100보다 작았다. 경기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요소가 모두 악화됐다. 

가계 재정상황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조사(CSI)'와 '생활형편전망 CSI'가 전월 대비 각각 2P와 3P 하락한 91P와 92P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 역시 각각 2P와 1P 내린 97P와 109P를 기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모두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69)와 향후경기전망 CSI(75)가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내렸다. 

경기인식 및 고용지표 악화 등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CSI(80)는 3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6)도 1포인트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109)도 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2016년 10월(106)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경기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경기 관련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환율 오름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해 전월대비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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