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환자 10명 중 9명은 건선 관절염 관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전세계인구의 약 1~2%가 앓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10일 대한건선협회가 건선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선 및 건선 관절염에 대한 이해 및 치료 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건선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17만명에 달한다. 

건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전신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과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고,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 환자에게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건선 관절염으로 건선 환자 10명 중 3명에서 건선 관절염을 동반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건선 환자의 86%가 건선 관절염 관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관절염의 구체적인 증상으로 응답자의 40%가 '손톱이나 발톱에 구멍이나 안쪽으로 눌려진(함몰된) 부위가 있음', 32.9%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의 통증을 경험(복수 응답)'했다고 답했다. 

건선을 오래 앓고 증상이 심할수록 건선 관절염도 심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중증 환자(건선 환부 크기가 손바닥 크기 10배 이상) 가운데 손발가락 관절 통증을 경험한 환자는 40.8%였으나, 건선 경증 환자(건선 환부 크기가 손바닥 3개 미만)는 26.1%였다. 

손발가락 관절이 붓는 증상 경험 역시 건선 중증 환자는 35%였고, 건선 경증 환자는 17.6%로 나타나는 등 중증 건선 환자는 경증 건선 환자에 비해 2배 가까이 건선 관절염 증상을 더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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