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자녀 양육이나 결혼문제에서 일본 여성보다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서울과 도쿄에 거주하는 25∼4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 관련 한일 2040세대 결혼 및 가족가치관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64.0%, 일본 여성의 32.3%가 ‘결혼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재정부담과 관련해서는 한국 여성 61.2%가 ‘자녀가 부모에게 재정적 부담’이라고 생각한 반면 일본 여성은 36.6%로 나타났다.

양국의 여성들은 결혼 부담감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 여성 64.0%가 결혼에 부담을 느낀다고 밝힌 반면에 일본 여성은 32.3%만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 육아참여에 대해서는 한국 여성 96.0%, 일본 여성 86.3%가 찬성해 양국 모두 높은 동의도를 보였다.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한국 여성 90.2%, 일본 여성 53.6%가 동의했다.

‘남자가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여자가 할 일은 가족을 돌보는 것’이라는 말에는 한국 여성 7.4%, 일본 여성 19.2%만이 공감을 나타냈다. ‘결혼 뒤 전업주부로 살고 싶다’는 말에도 한국 여성 18.8%, 일본 여성 27.4%만 동의했다.

한편, 양국 여성 모두 미래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 82.0%, 일본 여성 78.9%는 ‘노후 대비 부족으로 경제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 한국 여성 71.2%, 일본 여성 68.3%가 ‘노후에 본인을 돌봐줄 사람이 없을까봐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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