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3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치 은마,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주에는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잠실동 우성1·2·3차,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 주요 재건축 주변 단지들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9% 올라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일반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2%로 2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신도시가 0.08%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ㆍ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2% 변동률을 기록했다.

금주 서울 아파트 가격변동률이 상승 전환됐지만, 추격매수가 본격화되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른 모습이다.

여전히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이 있고, 6월부터 연말까지 서울 입주물량이 3만567가구에 달해 매수를 유보하고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2일 박원순 시장이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힌 점도 투자수요에게 부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당분간 매도-매수자들의 눈치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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