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이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는 현금은 9만7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화폐교환을 위해 방문한 고객 1138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부산 시민들은 전국 평균 현금 보유액 7만8000원 보다 1만9000원 더 많은 쌈짓돈을 가지고 다닌다고 18일 밝혔다.

분석결과 부산지역 주민의 15.3%는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의 쌈짓돈은 11만4000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거래과정에서 현금사용비율(건수 기준)은 거래종류에 따라 18.1%∼36.8%로 나타나, 부산사람들의 주머니 쌈짓돈은 현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부산지역 주민의 현금 보유규모가 전국보다 많았다. 특히 60대이상은 전국 보유규모의 약 2배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11만3000원)이 여성(8만3000원)보다 3만원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중 동전보유액은 350원이나, 전혀 보유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실제 소지하는 사람의 평균액은 1210원 정도로 분석됐다.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 중 59.5%는 바로 사용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폐교환 고객을 대상으로 시민들의 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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