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콩팥)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은 신장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소변과 함께 배출돼 나가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걸리면서 옆구리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특히 여름은 날이 더워지면서 체내 수분이 적어져 소변이 농축돼 나온다. 이 과정에서 소변 속 결석 성분이 잘 녹지 않고 또 결석이 생기더라도 소변량이 적어 배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결석이 생기기 쉽다. 

또 다른 원인은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을 많이 배출하는 경우다.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짜게 먹는 경우 소변으로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결석이 생기기 쉽다. 또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체내에 부족한 경우에도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결석 크기가 5mm 이상인 경우에는 몸 안에 결석을 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에 1.5~2L 정도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금치와 땅콩, 초콜릿 등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고 설명하면서 "칼슘 섭취는 과도하게 줄이면 오히려 결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교수는 “짠 음식은 결석을 서로 붙이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하고 결석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대사 검사와 영양 검사를 꾸준히 받는 것이 합병증과 재발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