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가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하는 것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차의과학대학 간호대 박혜자 교수팀이 2014년 1월∼2015년2월 분당차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2형(성인형)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합병증 등 다른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박 교수팀은 공복혈당 126㎎/㎗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 200㎎/㎗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를 6.5% 이상, 경구혈당강하제 복용이나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기 전인 사람을 신규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2형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 가운데 흡연ㆍ음주ㆍ비만ㆍC-peptide(C-펩티드,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분비 이상이 없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신규 당뇨병 환자 3명 중 2명이 이미 대사증후군 상태였다. 당뇨병의 위험한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고(高)위험 집단으로 판정된 비율도 52.5%에 달했다.

이미 대사증후군을 가진 신규 당뇨병 환자의 1회 평균 음주량(병)은 0.8병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0.5병)보다 많았다. 대사증후군을 보유한 신규 당뇨병 환자의 비만율(64.6%)도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20.6%)의 세 배 이상이었다.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의 신규 당뇨병 환자의 공복 C-펩티드 수치는 2.0ng/㎖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1.6ng/㎖)보다 높았다.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의 1회 음주량이 1병 늘어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은 3.3배 높아졌다. 공복에 잰 C-펩티드 수치가 1 ng/㎖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2.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신규 당뇨병 환자의 음주량과 공복 C-펩티드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았다”며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항목을 많이 보유할수록 고위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제2형 당뇨병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성인의 생활습관 요인, 비만, C-peptide 분비,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발생위험과의 관계: 사례 연구)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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