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식중독 등 감염성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설사는 하루에 세번 이상 묽은 변이 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총 대변량이 하루 200g 이상을 넘을 때 진단한다. 노인에서 흔한 변실금이나 하제 복용 후의 가성설사는 해당하지 않는는다.

설사는 대부분이 2주 미만의 급성 설사로, 감염성 설사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감염성 설사의 종류로는 (1) 식중독, (2) 급성 수양성 설사, (3) 이질, (4) 여행자 설사, (5) 원내 설사가 있다. 만성 설사는 4주 이상 설사가 지속될 때, 진단한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미생물은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원충, 기생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잠복기와 섭취한 음식의 원인 미생물을 추정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등의 상부위장관 증상이 더 심하고 잠복기가 길수록 하부위장관 증상인 설사가 구토보다 심하다.

설사 중에는 격리가 필요한 전염성 설사가 있다. 종류로는 위험한 제1군 감염병 6종인 비브리오 콜레라 균,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 균, 장출혈성 대장균, 살모넬라 균, 시겔라 균, A형 간염 바이러스다.

설사가 발생했을 시 병원을 방문해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단 발생, 최근 항생제 복용력, 면역억제상태, 70세 이상의 고령, 탈수, 38.5도 이상의 고열, 혈변, 하루 여섯번 이상의 설사, 48시간 이상의 설사,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이다.

감염성 설사가 발생했을 땐 수액과 전해질로 탈수 상태를 교정하며, 고체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마비나 독성거대결장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상태가 가장 중요하므로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깨끗한 물과 음식만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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