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8년 빗길 교통사고가 총 14,545건으로 전년대비 32.0% (3,526건), 사망자는 350명으로 25.9%(72명)가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작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9.7% 감소하였고, 맑은 날 교통사고 사망자는 12.9%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빗길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차대차 사고가 72%(10,442건)를 차지하며, 사망자의 경우 횡단 중 사망자가 70명(20%)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건수 대비 사망위험은 차량단독 사고가 가장 높으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10.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한 감속운전이 중요하다. 

공단 제동거리 시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50km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소 1.6배 증가했다. 

운행 전 타이어 마모도, 등화장치 등 기본적인 차량상태 점검도 병행되어야 장마철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공단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60km로 주행했을 때, 타이어가 마모한계선까지 마모된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3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운행 전 등화장치 확인도 필수다. 2018년 자동차검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등화장치 부적합(128만건)이 가장 높게 나타난 만큼 운전자 개개인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장마가 6월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는데, 빗길에는 평소보다 20~50% 감속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하고, “보행자의 경우 비오는 날은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더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밝은 옷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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