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가 강력한 추가 대책을 예고하면서 상승폭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11%, 일반아파트 0.02% 변동률로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전주(0.12%)대비 소폭 둔화됐다. 신도시는 0.01% 하락해 약세를 이어갔고 경기ㆍ인천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서울 매매시장은 높아진 가격 수준에서 추격 매수세가 붙는 것은 아니지만, 시세 수준이나 그 이하에 출시되는 급매물에는 대기 수요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토부와 서울시 모두 강력한 추가 대책을 경고했다. 예상되는 추가 대책으로는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추가 금융(대출)규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승인 지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외에는 거래 침체를 동반한 약세 국면이 여전해 수도권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가격과 매도자가 요구하는 호가(부르는 가격) 사이의 간극이 커져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협상의 시간이 더 길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편 전세가격은 휴가철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줄어든 분위기다. 서울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이 각각 0.03%, 0.02% 떨어졌다. 게다가 수도권 입주물량(7~8월 3만8,611가구)까지 더해지면서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매매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세시장이 안정돼 있고 매매 거래량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최근의 가격 상승 국면은 단발성 이슈에 그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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