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부터 자동차 번호판 더 밝아진다

야간 시인성 6배 높인 개선안 확정

2025-11-25     이성태 기자

필름식 자동차 번호판이 내년 11월부터 기존보다 훨씬 밝아지고 내구성도 강화된다.

정부가 품질불량과 야간 시인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름식 번호판 전면 개선안을 확정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필름식 번호판의 접착력, 내온도, 연료저항성 등 재료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반사성능을 최대 6배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름식 번호판은 2017년 전기차에 처음 도입된 뒤 2020년 일반차량까지 확대됐지만 들뜸과 박리 등 품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부터 진행한 ‘자동차 필름식번호판 성능 및 품질개선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반사성능은 3~12칸델라(cd/lx·㎡) 범위였지만 개선안은 최소 20~30칸델라 수준으로 상향돼 야간 식별성이 크게 높아진다.

위는 반사성능이 3~12칸델라인 현행 번호판, 아래는 20~30칸델라로 개선된 신형 번호판 (사진=국토교통부)

필름 접착력 시험기준도 강화돼 영하 20도 조건에서 18N의 힘을 60초간 가하는 절차가 신설되며, 연료저항성 시험은 기존 1분 담금에서 1시간 담금으로 크게 강화된다.

소비자 보호 조치도 강화된다.

필름식 번호판에는 필름·원판·등록번호판의 생산 정보를 의무 표기하고 최초 발급일 기준 5년 보증을 도입해 제작자의 책임성이 제도적으로 강화된다.

필름 재질 특성상 번호판은 영구 사용이 불가능하며 사용환경에 따라 7~10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도 명확히 안내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선으로 들뜸과 반사성능 부족으로 인한 불편이 줄어들고 교통안전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고시는 2025년 11월 27일 발령되며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6년 11월 28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