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석유제품 수출 늘고 반도체 등의 수출 감소 폭은 둔화

지난달 수출이 14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인 6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53억 5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수지 12억 5000만달러 적자, 본원소득수지 27억 7000만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 5월(+19억달러) 이후 6월(+59억달러), 7월(+37억달러), 8월(+50억달러), 9월(+54억달러)에 이어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3억 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85.4%이다.

수출은 5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늘고 수입은 516억 5000만달러로 4.3%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승용차(+21.0%)와 석유제품(+17.7%)의 증가 폭이 컸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3.3%)와 화공품(-5.0%) 등의 감소폭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자료=관세청, 한국은행에서 재인용]

지역별로는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9.6%), EU(-10.7%) 수출은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0%) 등의 수입이 크게 줄면서 원자재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4%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18.4%), 반도체(-14.3%) 등 자본재 수입도 6.3% 감소했으며, 곡물(-18.0%)·승용차(-11.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4.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3억 달러 적자였으며 세부적으로 여행수지는 6억달러 적자로 9월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는 28억달러로 전월 16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 흑자액이 전달 11억 달러에서 10월 19억 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83억 7000만달러 불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28억달러 증가한 반면에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6억달러 감소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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