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 74억 달러

지난해 12월 반도체와 전기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잠정치)는 74억 146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의 경상수지 수정치 74억 3780만 달러 흑자에 이어 월간 흑자폭이 연중 두번째로 컸다. 

경상수지는 5월 이후 계속 흑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354억 8820만달러)는 2022년에 비해 37.4% 늘었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가 80억 3740만달러로 4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며 흑자폭도 기간 중 가장 컸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수출액 111억 9000만달러,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19.1%), 전기·전자제품(178억 4000만달러, +9.2%), 선박(35억 4000만달러, +44.4%), 승용차(62억달러, +19.2%) 등이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0.7%), 동남아(+15.4%)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대중국 수출은 3.0% 감소했다. 

수입은 모든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은 가스가 30.6%, 원유가 4.7%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14.0% 감소했고 자본재는 전기·전자기기 9.4% 등 전체적으로 7.9%, 소비재는 5.8%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25억 354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2.7% 줄었지만 전월(11월)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커졌다.

서비스 수지 가운데 여행수지의 적자가 13억 4220만 달러로 11월보다 6070만 달러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56억 7620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연간으로는 323억 9290만 달러 늘어났다. 

금융계정 직접투자의 경우 자산으로 분류되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58억 3030만 달러 증가했고 부채인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4억 132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0억 444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8억 3420만 달러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