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금리 인하할 가능성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 금리는 지난해 7월 오른 이후 네번째 동결 상태를 유지했다. 

미국의 최근 10년간의 기준금리 상한 그래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거의 0%로 내렸으나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다.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미국의 최근 10년간의 기준금리 상한 그래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거의 0%로 내렸으나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다.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지난해 초 이후 일자리 증가는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려고 한다"면서 "고용과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스크는  더 좋은 균형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금리 동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준 관계자들이 3월 19~20일 열리는 다음 회의까지 금리를 인하할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6개월"의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관리들은 금리를 낮추기 전에 지속적인 진전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4월 30일 회의나 6월 11일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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