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제품과 반도체 등 호조...규모는 전월 대비 축소

전기·전자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고 승용차 등 다른 품목도 호조를 보이면서 1월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전달 74억 달러보다는 줄었다.

1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에서 흑자를 내고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에서 적자를 냈다. (자료=한국은행)    
1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에서 흑자를 내고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에서 적자를 냈다. (자료=한국은행)    

상품 수출은 55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0억 9000만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509억 8000만 달러로 45억달러 감소해 상품수지는 4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에 비해 전기·전자제품이 34억 2000만 달러, 반도체가 32억 9000만달러, 승용차는 11억 9000만달러 증가하는 등 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로의 수출이 25억 9000만달러, 미국 21억 8000만달러, 중국 14억 7000만 달러 등 주요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상품 수입은 가스(-28억 5000만 달러) 등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35억 8000만달러 줄면서 전체적으로 46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 수입은 7억 달러 줄었으며 소비재도 3억 8000만 달러 줄어 내수 부진을 반영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15억 달러 적자를 중심으로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 2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전월(+24억 6000만 달러)이나 전년 동월(+66억 7000만 달러)보다는 적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28억 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1억 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억 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 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 2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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