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급가속 사고를 막기 위한 정부·민간 합동 안전장치 보급이 12월 1일부터 전국 7개 광역시에서 730대 보급 규모로 확대된다.
1차 시범사업에서 실효성이 확인되면서 올해 말부터 지원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25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 따르면 공단은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2차 무상 보급 사업’을 12월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고령운전자 141명을 대상으로 장치를 부착해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비정상적 가속으로 분류된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가 총 71회 발생했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급가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급 대상 장치는 스카이오토넷이 제작한 제품으로 시가는 약 40만원이며 비용은 손해보험협회가 전액 부담한다.
정차 또는 저속 주행 구간에서 가속페달이 80% 이상 밟히거나 엔진 회전수가 급상승하는 상황이 감지되면 즉시 출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2차 보급 규모는 총 730명이며,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개 광역 지역의 고령운전자가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12월1일부터 12월19일까지며, 신청서·운전면허증·차량등록증을 우편 또는 방문 제출 형태로 TS 지역본부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자가 730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우선순위 기준이 적용된다.
연령이 높은 신청자,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교통사고 위험·경제적 부담을 함께 고려한 선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